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회말 3점을 뽑아 4-3으로 승리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에 막혀 8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LG는 9회말 바뀐 투수 김세현을 상대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9회 1사 후 이천웅의 볼넷과 박용택의 1타점 중월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이형종의 우전안타 때 2루에 있던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으로 내달렸지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넥센 우익수 이정후의 홈 송구가 워낙 정확해 타이밍상 명백한 아웃이었다.
 

그러나 LG 양상문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슬라이딩을 하던 황목치승이 교묘하게 몸을 비트는 동시에 넥센 포수 박동원을 피하면서 홈 베이스를 먼저 터치했다. 감각적인 주루 플레이로 흐름을 바꾼 것.
 

이후 넥센 세 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한 LG는 폭투와 정성훈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상수의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정상호는 5구 만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경기를 끝냈다. 시즌 1호이자 통산 57번째, 개인 첫 번째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LG는 시즌 46승1무42패를 기록해 SK(49승1무46패)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8이닝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 피칭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렸다.
 

넥센은 49승1무44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나온 안치홍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이틀 연속 연장전 승리를 일궈낸 KIA는 시즌 61승32패를 기록해 2위 NC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KIA는 11회 1사 후 김주찬의 2루타와 연속 고의사구를 골라내 만루를 만든 뒤 안치홍의 1루수 앞 땅볼로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 들여 경기를 끝냈다.
 

안치홍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내야땅볼은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12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이날 안치홍은 시즌 12호 스리런 대포를 포함해 6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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