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체코에서 담금질에 한창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체코 1부리그 엑스트라리가 소속 디나모 파르두비체에 패배했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체코 흐라데츠 크랄로베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파르두비체와의 2017 몽필드컵 3차전에서 경기 초반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상황에서 잇달아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1대4로 졌다.
 

지난 5일 오전 몽필드 HK와의 2차전(4대3 연장패)을 치른 후 24시간 만에 다시 링크에 선 선수들은 체력 부담 탓인지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고 경기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몽필드컵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3일 스파르타 프라하전에서 2대1로 연장승을 거뒀고 전날 몽필드 HK(흐라데츠 크랄로베)에는 3대4로 연장패했다.

파르두비체는 최근 엑스트리라가에서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 2010년과 2012년 엑스트라리가 챔피언에 오른 ‘명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전설의 수문장 도미니크 하섹, 콜로라도 애벌랜치에서 활약하며, 지난 2002~2003시즌 NHL 득점왕에 오른 밀란 헤이둑 등 체코 하키의 영웅을 배출한 유서 깊은 팀이다.
 

한국은 주축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킨 파르두비체를 상대로 2피리어드까지 4골을 헌납했다.
 

1피리어드 8분30초에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사샤 트레이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2피리어드 2분27초 얀 슈코트카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파르두비체 문전을 위협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파르두비체는 2피리어드 4분50초에 체코 대표 출신의 백전노장 피터 쉬코라가 강력한 슬랩샷을 작렬시켜 3대0으로 달아났다.
 

백 감독은 세 번째 실점 후 즉각 선발 출전한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을 박성제(하이원)로 교체하며 ,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39초를 남기고 미찰 흘링카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대4로 뒤진채 2피리어드를 마쳤다.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반격에 나섰지만 온드레이 카세틀이 지킨 파르두비체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3피리어드 13분40초에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조민호(안양 한라)의 어시스트로 알렉스 플란트(안양 한라)가 만회골을 터트려 영패를 면했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해 파르두비체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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