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최초의 은퇴 투어를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의 은퇴 투어를 오는 11일 대전구장을 시작으로 전 구장에서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은퇴 투어’는 은퇴를 앞둔 선수가 홈은 물론 원정 구장에서도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아름다운 퇴장’을 기념하는 행사다.
 

각 구장의 홈 구단이 타 구단 선수를 예우하며 마련해주는 행사인 만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KBO 리그에서 은퇴 투어를 치르는 선수는 이승엽이 최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 활약했음에도 KBO리그 각종 타격 기록 역사를 다시 쓴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기록의 상징으로 꼽힌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국가대항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인 이승엽은 팀에 관계없이 모든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국민타자’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인품으로도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이승엽은 동료 선후배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야구인들로부터 존경 받고 있다.
 

이승엽이 올해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은퇴 투어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왔고 KBO와 10개 구단은 이승엽이 KBO리그 최초 첫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되는 것에 의견을 함께 했다. 
 

이승엽의 은퇴 투어는 각 구단 별로 삼성의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진행된다.
 

시작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개최되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다. 
 

이후 18일 수원 kt 위즈 파크(kt 위즈), 23일 고척 스카이돔(넥센 히어로즈)에서 은퇴 투어를 가진다.
 

이어 오는 9월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SK 와이번스), 3일 잠실구장(두산 베어스), 8일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KIA 타이거즈), 15일 마산구장(NC 다이노스)에서 원정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있어 재편성 된 이후 결정된다.
 

은퇴 투어의 마지막은 대구-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홈 팬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은퇴 투어의 마지막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 은퇴투어 예정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 추후 재편성되는 마지막 경기로 연기된다.
 

KBO는 이승엽의 은퇴를 기념해 그동안의 활약을 담은 기념 영상을 제작하고 은퇴 투어가 진행되는 경기장의 전광판에 상영한다.
 

또 구단들은 자체 행사와 더불어 해당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승엽의 팬사인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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