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면모를 되찾은 류현진(30·LA 다저스)의 투구에 현지 언론들도 극찬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메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저스의 8대0 승리에 앞장선 류현진은 지난 6월1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낸 이후 50일 만에 시즌 4승째(6패)를 수확했다.
 

이날 8개의 삼진을 솎아낸 류현진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 2013년 이후 한 경기에서 안타 1개만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활한 류현진의 투구에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면서 내부 선발 경쟁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7이닝 동안 거의 완벽한 투구를 했고 다저스는 8대0으로 이겼다”는 제목으로 이날 경기 소식을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1년 전 다저스는 그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사이 38승 24패를 거뒀고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며 “2주 전 커쇼는 또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이후 다저스는 선발 투수들의 한층 나은 투구 속에 12경기에서 11승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날 류현진이 최근 선발진 호투 바통을 넘겨받았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며 “다저스 선발진에서는 최근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 같은 투수들이 생존 경쟁이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경기를 지배했다. 22명의 타자를 상대해 21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진에 포함될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이 매체는 “최근 6경기 등판의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류현진은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계획함에 있어 다시 떠오르는 투수”라며 “최근 6경기에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08에 불과하다. 15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다”고 소개했다.
 

‘LA 타임스’는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의 날카로운 투구가 다저스를 스윕으로 이끌었다”는 제목을 달았다.
 

이 매체는 “마에다와 마찬가지로 류현진은 다르빗슈 유의 합류에 동요하지 않았다. 다르빗슈가 다저스로 오면서 류현진과 마에다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불투명했다”며 “마에다는 최근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류현진도 이날 호투로 맞섰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또한, “다저스의 메츠 3연전 스윕 뒤에 류현진의 1피안타 무실점 호투가 있었다”며 이날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MLB.com은 류현진이 3회초 트래비스 다노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15명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한 것과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트윈스 5회부터 이날까지 1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소개했다.
 

이 매체도 포스트시즌 계획을 구상 중인 다저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발 경쟁이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MLB.com은 “다저스의 선발 경쟁처럼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며 “다르빗슈가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후 첫 경기에서 호투했다. 이후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의 마에다도 꽤 비슷한 투구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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