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그룹’으로 통한 ‘워너원’이 올여름 가요대전의 태풍의 핵임을 증명했다. 

신드롬을 일으킨 엠넷의 보이밴드 결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를 통해 뽑힌 워너원이 지난 7일 공개한 데뷔앨범 ‘1X1=1’이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8일 오전 타이틀곡 ‘에너제틱(Energetic)’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실시간 차트 7곳을 장악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활활’ ‘워너비’ ‘이자리에’ 등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올리며 이른바 ‘줄세우기’를 기록 중이다. 신인그룹의 데뷔앨범으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워너원의 인기는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1X1=1’은 홍콩, 핀란드 등 10여개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워너원은 앨범 발매 당일 오후 8시 고척스카이돔에서 국내 데뷔 쇼케이스로는 최대인 2만석 규모로 쇼케이스를 성료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2만여 팬들은 “워너원 데뷔 축해해”라고 두 시간 동안 한목소리로 이들의 데뷔를 축하했다.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은 한류그룹 ‘엑소’, ‘방탄소년단’ 등 톱 아이돌 그룹들만 오를 수 있는 이른바 아이돌계 성지로 통한다. 워너원은 데뷔 무대를 이곳에서 치른 것이다. 

앞서 인터넷 티켓 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암표 가격이 수백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 앞에서도 티켓을 구한다는 글귀를 피켓에 적고 땡볕에 서 있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기존만 해도 지상파 채널의 시청률을 위협한 CJ E&M 프로그램의 화제 인물이 지상파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암묵적으로 유예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워너원의 인기는 이 벽마저 완전하게 허물었다. 

이미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봉숭아학당’에서는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패러디한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이 채널의 ‘불후의 명곡’, ‘해피투게더3’,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이 예정됐다. MBC TV ‘오빠생각’, ‘이불 밖은 위험해’ 등에 역시 출연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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