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지난 2016년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출발대에 선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2년 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깨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태환은 23일 오전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년 안에 내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3분41초53. 또 다른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의 1분44초80 역시 같은 대회에서 나왔다. 

이후 7년 간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나섰지만 아직 박태환은 당시의 기록을 깨뜨리지 못했다. 

박태환은 “언제나 목표로 하는 것은 내 최고기록”이라고 전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어느 덧 7년이 지났다.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전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 이후에도 기록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수영 인생에서 꿈꿨던 것은 세계기록이다.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대 목표로는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꼽았다.

박태환은 “지난해에는 힘든 일도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훈련하는 시점부터 마음이 가볍다. 연말까지 웃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종목에 나서든 좋은 기록으로 마치고 싶다”고 희망했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종목은 역시 자유형 400m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는 나의 상징적인 종목이다. 작년 올림픽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400m 우승을 꿈 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음은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 올해 계획을 구체적으로 전한다면. 

“다들 아시다시피 세계선수권이 있다.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는 시합이 되길 바란다. 새해에 훈련을 시작해 현재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힘든 일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올해는 훈련하는 시점부터 마음이 가볍다. 연말까지 웃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세계선수권에 어떤 종목을 나갈지는 구상 중이다. 어느 종목에 나서든 좋은 기록으로 마치고 싶다.”

- 지금은 어떤 훈련을 하나.

“몸을 풀고 있는 수준이다. 어떤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은 외국에 나가서부터가 될 것 같다. 한국에서의 프로그램은 혼자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래도 이 수영장에서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인천시에서 좋은 훈련을 위해 노력해주신다. 혼자하는 것도 불편하거나 힘든 점은 없다. 예전에는 혼자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이 됐다. 외국에 나가는 시점에 맞춰 준비를 잘하면 괜찮을 것 같다. 급한 마음은 안 가지려고 한다.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다면 나는 12월에 시즌을 끝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급한 마음은 안 가지려고 한다. 서서히 끌어올리려고 한다.”

-훈련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오늘 혼자 훈련을 했는데 가깝게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이어질 것이다. 호주나 미국에서 훈련을 하게 되면 훈련 과정 중 대회를 통해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시합은 국가대표 선발전이다. 그 이후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에 맞출 것이다. 종점은 세계선수권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있는 시합은 기록보다는 훈련에서 퍼포먼스를 내는 부문에 포인트를 맞추겠다.”

- 세계선수권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마음 같아서는 다 이루고 싶다. 너무 욕심쟁이다. 자유형 200m 우승도 하고 싶다. 400m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이후 대부분의 400m 종목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나의 상징적인 종목이다. 200m보다는 400m 우승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지난해 올림픽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기에 400m 우승의 꿈을 갖고 있다. 그 외의 나머지 종목은 나설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1500m는 출전할 수 있겠지만 성적의 부담이 있다. 작년 캐나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욕심은 있지만 200m와 400m가 중점이 될 것이다. 인터뷰마다 쑨양 선수의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그 선수를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내가 400m에서 욕심을 내는 것은 기록이다. 기록만 잘 나오면 좋은 색깔의 메달이 목에 걸릴 것이다.”

-목표로 하는 기록은. 

“언제나 내 최고기록이다. 지난 2010년에 세우고 어느 덧 7년이 지났다. 리우올림픽 끝나고 전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 이후 좋은 기록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2년 안에 내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 수영 인생에서 꿈꿨던 것은 세계신기록이다. 어렵겠지만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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