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기자 / 포천시(시장 권한대행 민천식)는 지난해에 이어 2017년에도 경기행복학습마을 장자마을을 운영·지원 한다고 24일 밝혔다.
 

장자마을은 포천시 신북면 신평3리에 위치한 한센인 정착마을이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떨어져 나와 학교나 도서관 같은 교육시설도 찾아볼 수 없던 마을에서 열악하게 생활하며, 소외돼 온 마을 주민들은 평생학습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면서 행복과 활기와 웃음이 있는 마을로 변화됐다.
 

지난 2010년 6월 경기행복학습마을 1호로 지정된 장자행복학습마을은 그 동안 사회·교육적으로 소외된 주민들에게 노래교실, 난타교실, 가죽공예, 한글교실 등 다양한 주민 희망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통하여 세상과의 소통,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기쁨을 선물 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제8회 전국 평생학습대상에서 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MBC 휴먼다큐 ‘그날’, ‘파워매거진’ 등의 방영으로 국내외 평생교육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됐고 제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에서 ‘학습동아리 경연대회’ 특별상과 ‘학습동아리 사례발표 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한 장자마을 어머니 합창단이 2013년에는 ‘경기도 최고’에 선정되며, 인증서를 수여받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마을 내에서 문해교육 과정을 수료한 7명의 문해학습자들이 인생의 황혼 길에서 한글을 깨우친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여정을 시와 그림으로 담아 시화집 ‘장자마을 행복이야기’를 출판했다.
 

또한, 매년 ‘장자마을 신나는 여름캠프’와 ‘장자마을 문학의 밤’ 개최를 통해 마을주민들 모두가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장자마을 문학의 밤’에서는 장자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외국인 근로자도 행사에 함께하면서 마을 안에서 만이 아니라, 마을 밖에서도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만듦과 동시에,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통해 다채롭고 풍요로운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장자마을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취미·교양 프로그램 운영뿐만 아니라, 가죽공예자격과정, 꽃차소몰리에 자격과정, 바리스타 자격과정 등 전문가과정 운영을 통하여 주민강사 양성을 통한 마을 내 인력자원 개발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017년에는 한글교실, 힐링레크, 다육공예, 노래교실, 아동생활체육고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어머니 합창단, 난타동아리팀 나눔공연 등 소외에서 소통으로, 배움을 즐기고 나누는 학습마을로 나아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사회에 대한 불신과 냉담 속에 마음을 닫고 생활하던 마을주민 스스로가 점차 배움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해 나가셨기 때문에 지금의 장자마을이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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