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5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사직 구장을 가득 메운 홈 관중들 열광케 했다.

롯데는 지난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이대호와 손아섭의 홈런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이자 홈 10연승을 달린 롯데는 64승 54패 2무가 되며, 5위 넥센(61승 58패 1무)과 승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다.
 

롯데는 1회 선취점을 올렸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병살타로 무산시켰다. 4회에도 1사 1, 2루에서 또 다시 병살타가 나오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선발 김원중의 호투로 그나마 11로 승부의 균형을 유지했다. 김원중은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한 뒤 나머지 아웃카운트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그러자 롯데 방망이도 침묵을 깼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가 균형을 깨는 솔로포(시즌 27호)로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역대 22번째로 900타점을 달성했다.
 

7회에는 손아섭이 2사 1루에서 넥센 불펜 황덕균으로부터 투런포(시즌 19호)를 뺏어내며 41로 달아났다. 8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힌 롯데는 기분 좋은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김원중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6승(6패)째를 따냈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마산 원정에서 3위 NC 다이노스에 87, 진땀승을 거두고 6연패에서 겨우 벗어났다.
 

KIA는 연패를 끊으며, 70승(43패 1무) 고지를 밟았다. NC는 연승이 중단되며, 67승 51패 1무가 됐다.
 

KIA는 연패 기간 팀타율 0.206로 6경기 총 득점이 14점에 불과했다. 경기당 2.3점을 얻는데 그쳤다. 전반기 막판 불방망이를 자랑했던 타선이 물방망이가 됐다.

2위 두산 베어스에 2경기 차로 쫓기며 공고했던 1위 자리를 위협받게 된 KIA는 각성한 듯 NC를 상대로 1회부터 잠잠했던 타선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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