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들이 90분 간 상대 골문 안으로 날린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아스날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4로 졌다. 
 

전반 17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아스날은 전반 40분 사디오 마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아스날은 후반에도 두 골을 빼앗기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아스날이 EPL에서 유효슈팅없는 경기를 펼친 것은 지난 2014년 10월5일 첼시전 이후 3년10개월 만이다. 아스날에는 4골차 패배 못지않은 쓰라린 기록이다.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외질은 “비난 받아 마땅한 결과다. 나 역시 오늘 경기에 무척 실망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A매치 휴식기에 앞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리버풀의 승리를 의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외질은 “팬들께 죄송하다. 리버풀까지 오셨던 분들께는 더욱 그렇다”며 “다음 경기에서 나아진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지난 시즌 경질 위기를 딛고 재신임을 이끌어낸 아르센 벵거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위태로운 처지가 됐다. 아스날은 1승2패(승점 3)로 20개팀 중 16위에 머물러있다. 4골을 얻는 동안 8골이나 빼앗겼다. 올해 시즌 아스날보다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0실점) 뿐이다. 
 

벵거 감독은 “무척 비참하다”며 완패를 시인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다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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