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에 부딪쳐 지난 7월27일부터 반입이 되지 않았던 포천 집단에너지시설 핵심부품이 한달여 만인 30일 오전 반입된 가운데, 관계자들이 부품 설치에 들어갔다.

포천 = 김성철 기자  /
 주민 반대에 부딪쳐 반입이 늦어지고 있었던 포천시 집단에너지시설 핵심부품이 한달여 만에 반입됐다.

30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집단에너지시설 핵심부품인 212톤 용량의 발전기(Generator)와 90톤 용량의 터빈 등이 발전소 부지 내로 반입돼 현재 설치가 진행 중이다.

이 부품은 발전소 사업자인 GS E&R이 700억 원을 들여 독일에서 수입했다.
 

발전기는 지난 7월27일 공사현장에서 1.5㎞ 떨어진 창수면 가양리에 트레일러 고장으로 멈춰서며 뒤늦게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시민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친 이후, 이동이 되지 못했었다.
 

주민들은 생업까지 포기한 채 시민단체와 함께 매일 24시간 교대로 트레일러 앞을 지켜왔다.
 

이로 인해 고양시에서 출발해 의정부 민락동에 머물던 터빈 역시 운송이 중단된 상태였다. 운송 지연으로 GS E&R은 매일 5000만 원씩 손해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업체는 주민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에 주민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포천 집단에너지시설은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에 시간당 550t의 열과 169.9㎽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내년 8월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5년 10월 허가를 받아 현재 77%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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