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의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장우재가 작·연출한 극단 이와삼의 연극 ‘미국아버지’가 오는 6일~25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국내 우수작들을 소개하기 위해 초청한 자리 중 하나다. 앞서 상반기에는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초연된 ‘미국아버지’는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국내 창작극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재를 다루는 솜씨와 시각이 폭넓고 극을 끌고 가는 힘이 돋보인다”는 심사평과 함께 지난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에서 연극부문 대본공모 최우수작으로 꼽혔다. 

지난 2004년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아들을 잃은 반전활동가 마이클 버그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테러, 신자본주의, 경제공황 등 세계 곳곳의 이슈를 통해 세계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우리 사회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미국아버지’를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는 장우재는 “인간을 그리고 싶었다. 마이클 버그가 예수나 선지자가 아니라,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영웅을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간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우재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우 윤상화가 초연부터 이번 공연까지 주인공 ‘빌’ 자리를 지킨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