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오는 6일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테너인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플라시도 도밍고(76), 호세 카레라스(71)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통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주인공이다. 

전통의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는 파바로티 서거 10주기를 맞아 고인이 남긴 음악 유산들 중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녹음들을 한 데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하이라이트 앨범은 총 3시간에 달하는 재생시간으로 파바로티를 상징하는 대표 오페라 녹음과 이탈리아 가곡들로 구성됐다.
 

파바로티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위대한 테너인 동시에 이탈리아 칸초네(canzone) 가수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만큼 25개의 오페라 녹음과 25개의 칸초네를 2CD에 수록했다.
 

오페라 녹음으로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시작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 ‘일 트로바토레’의 ‘타오르는 저 불꽃’ 등이 실렸다. 
 

파바로티를 ‘민중의 테너’로 거듭나게 한 칸초네로는 파바로티에게 이 별명을 붙게 한 ‘푸니쿨리, 푸니쿨라’를 비롯해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의 ‘돌아오라 소렌토로’ 등이 포함됐다.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 외에도 연말에는 95CD 구성의 루치아노 파바로티 오페라 전집과 17 DVD 세트 구성의 파바로티 뉴욕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공연실황 전집(At the MET) 등이 발매된다. 
 

한편, 오는 11월17~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서거10주기 - 추모콘서트 월드투어’가 펼쳐진다. 
 

이탈리아에서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한국 공연을 위해 세계 정상의 프리마 돈나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내한한다. 소프라노 신영옥, 바리톤 고성현 등 국내 성악가들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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