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휴가기간 중 읽고 추천한 '명견만리'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3일 출판사 인플루엔셜에 따르면 '명견만리(1·2·3권)' 시리즈를 총 35만부 인쇄했다. 지난달 5일 대통령 추천 이후에 총 14만부를 증쇄했다. 독서인구 감소와 출판계 불황으로 10만부 발간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일이다.
 

인플루엔셜 관계자는 "3권 모두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는데 '새로운 사회' 편의 반응이 가장 좋다"며 "감사 차원에서 이번 주에 1~3권 세트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책 3권이 보관 가능한 케이스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서점별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견만리'는 만리 밖의 일을 훤히 내다봐 안다는 뜻으로,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명견만리' 제작진이 집필했다. 소수 엘리트 집단이 독점해오던 이슈를 대중의 장으로 끌고 나와 우리 사회의 절박한 어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견만리: 향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말하다'(인구·경제·북한·의료 편), '명견만리: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윤리·기술·중국·교육 편)’, '명견만리: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사회를 말하다'(정치·생애·직업·탐구 편) 총 3권으로 구성됐다.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8월 5~31일 '명견만리' 시리즈 판매는 전월 동기대비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명견만리: 향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말하다'와 '명견만리: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는 각각 10배 이상 뛰었다. 휴가지에서 읽은 역대 대통령 독서 목록은 늘 화제가 됐지만 이번에는 그 파급력이 남다르다고 인터파크 측은 밝혔다.
 

안상진 인터파크도서 경제경영 MD는 "명견만리는 사진, 픽토그램, 그래프 등 다양한 볼거리로 어려운 주제들을 쉽게 풀어낸 교양서로, 기존에도 인기가 있던 책"이라며 "최근 출간된 '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편'을 제외한 나머지 두 권은 지난해 인터파크도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경제경영도서"라고 말했다.
 

이어 "명견만리 시리즈는 대통령의 휴가 도서 목록이 발표된 직후부터 판매량이 급증해 무라카미 하루키를 제치고 한동안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며 "지금까지도 명견만리 시리즈 세 권 모두 베스트셀러 1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견만리' 열풍에 서점가도 분주하다. 인터파크도서는 문재인 대통령 추천도서부터 10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까지 놓치면 안될 추천도서를 모은 '인플루엔셜 단독 특별전, 지금 꼭 읽어야 할 그 책'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명견만리 시리즈 3권을 포함해 '한걸음을 걸어도 나답게', '미움받을 용기' 등 이벤트 도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증정(9종 택1)한다. 
 

예스24는 '명견만리' 3권 세트 구매시 '펜 트레이 연필 세트' 또는 '올인원 트래블 파우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앞서 지난달 5일 문 대통령은 여름 휴가 동안 '명견만리'를 읽은 사실을 SNS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세 권이지만 쉽고 재밌다. 사회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는 지금, 명견만리 한다면 얼마나 좋겠나"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