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기광(27)은 지난 8년 동안 세 번 데뷔했다. 지난 2009년 싱글 ‘퍼스트 에피소드 어 뉴 히어로(First Episode A New Hero)’로 데뷔한 이후 2010년 그룹 ‘비스트’, 올해 3월에는 비스트가 재편성된 ‘하이라이트’로 팬들에게 새롭게 시작했다. 

4일 발매한 미니 앨범 ‘원(ONE)’ 역시 이기광이라는 이름 석자를 내걸고 처음 내는 앨범이다. 하이라이트에 몸 담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따지면 네 번째 데뷔인 셈이다. 

이기광은 이날 오전 성수동에서 열린 음감회에서 “8~9년의 연예계 생활 동안 네 번 데뷔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경험”이라면서 “하지만 그런 많은 경험이 있어 이기광의 솔로 앨범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경험이 밑바탕이 되지 않았으면 이번 앨범이 과연 나올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AJ, 비스트, 하이라이트로서 갈고 닦은 무대 경험과 음악이 피와 살이 돼서 이번 솔로 앨범이 탄생한 거죠”

이번 앨범 타이틀 곡 ‘왓 유 라이크(What You Like)’는 하이라이트의 또 다른 멤버인 용준형과 작곡가 김태주가 뭉친 프로듀서 팀 ‘굿 라이프’가 프로듀싱했다. 하우스 리듬의 기반으로 미니멀한 편곡이 인상적인 퓨처 R&B 장르의 곡이다. 

수록곡 ‘원(one)’를 포함한 이기광이 6곡을 작사·작곡하며, 프로듀싱까지 맡은 이번 앨범은 다양한 색깔의 R&B로 채워져 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고 까불까불하던 이기광의 성향과는 차분하며,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기광은 “비스트 시절과 현재 하이라이트로서 보여드린 모습이 가수 적인 측면으로만 봤을 때는 ‘가수 이기광’을 다 표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광의 첫 데뷔 활동 명 ‘AJ’는 ‘에이스 주니어(Ace Junior)’의 약자다. “지금은 더 이상 주니어가 아니지만 AJ 때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는 최근 다시 본 AJ 활동 때 모습을 제3인칭 시점으로 풀어냈다. 

“힘든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잘 하는 모습에 그 친구가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지금 아무리 연륜과 경험이 쌓여 여유를 갖게 됐다고 하지만 당시 AJ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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