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KIA와 롯데는 지난주(8월29일~9월3일) 나란히 5승1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주 초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도 쓸어담았다. 전날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역전패를 당하기 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1위 KIA(75승1무45패)는 2위 두산(71승3무50패)과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한 때 두산에 1.5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고무적인 점은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KIA는 최근까지 타자들의 동반 부진으로 곤혹을 치렀다. 팀타율 3할이 넘는 타선이 거짓말처럼 침묵했다.
 

그러나 지난주 이명기(27타수 13안타 5타점 8득점)와 로저 버나디나(28타수 13안타 7타점 10득점)가 4할이 훌쩍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최형우와 안치홍도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지난주 팀타율이 0.327로 높았다.
 

지난주 6경기 평균 득점이 7.16점이었다. 지난 8월 중순에서 말까지 6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득점이 2.3득점에 불과했다. 타선이 밸런스를 찾은 것이다.
 

그러나 불펜은 여전히 아쉽다.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9회말 7점을 내줘 7대8로 역전패를 당한 부분은 KIA 불펜의 전력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KIA는 이번주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의 6연전을 치른다. KIA는 올해 세 팀을 상대로 모두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5연승 신바람이다. 최근 13경기에서 11승2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송승준, 김원중, 조쉬 린드블럼 등 선발진이 짠물 피칭을 했다. 모두 1승씩을 수확해 롯데의 5연승을 견인했다. 박세웅과 브룩스 레일리도 타선의 지원 속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 역시 5연승을 하는 동안 3점밖에 내주지 않는 등 호투를 펼쳤다. 지난주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후반기 들어 롯데 5명의 선발진은 위용을 자랑했다. 후반기 들어 17승(7패)을 합작했다. 송승준과 레일리는 4승씩을 거뒀다. 팀내 최다승 투수 박세웅(12승)과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원중 등 토종 영건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롯데가 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원동력이다.
 

4위 롯데(69승2무56패)와 3위 NC 다이노스(71승1무54패)의 승차는 불과 2경기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롯데는 5일부터 SK 와이번스와 삼성, kt 위즈와 차례로 맞붙는다. 롯데는 올해 시즌 SK, 삼성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5위 넥센(66승1무60패)과 6위 SK(65승1무62패), 7위 LG(59승2무59패)의 순위 싸움도 치열한 전망이다. 이 세 팀의 승차는 불과 3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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