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공급한 설 자금이 약 5조4800억원으로 집계, 1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017년 설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간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한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5조4849억원이다.

이는 관련 통계 확인이 가능한 199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발행액과 환수액은 각각 5조9079억원, 4230억원이다. 순발행액은 전년(5조1607억원) 대비 6.3%(324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김광명 한은 발권국 발권기획팀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통상 쓸 돈을 찾아가거나 각 은행들이 자동화기기(ATM)에 미리 돈을 채워 넣기 때문에 화폐 발행액이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특히 올해는 월말에 집중된 기업 등의 급여일과 맞물려 자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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