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기계산업계가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주요 기업업체들은 최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지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주)한화는 유럽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로 오는 23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EMO) 하노버 2017 공작기계 전시회’에 참가해 자동선반 제품 5기종을 선보인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갱 타입(Gang Type·공구대가 수평 또는 수직으로 이동해 소재를 가공하는 방식) 자동선반 제품 4기종과 터렛형 타입(공구대가 원형으로 회전해 공구를 교환후 소재를 가공) 1기종(STL38HY) 등 총 5기종을 출품해 유럽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한화 김연철 대표이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적극 알려 앞으로 유럽내 최대 공작기계 시장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산공작기계는 이 전시회에서 고속, 복합가공이 가능한 컴팩트형 동시 5축기 DVF 5000, 하부 터렛을 장착한 수퍼 멀티태스킹 터닝 센터 PUMA SMX3100ST 등 22대의 고성능 공작기계 및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인다. 
 

또 스마트 생산제조 솔루션 아이두 컨트롤 시연을 통해 미래의 제조 환경 변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두산공작기계 측은 이번 전시회를 신규 고객 유치 및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현대위아(주)는 고성능 공작기계 X시리즈로 공작기계 본고장 유럽 공략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EMO 전시회에서 유럽 설계 공작기계 브랜드인 X시리즈를 론칭했다. 현대위아가 공개한 X시리즈 공작기계는 XF2000, XF6300 XH6300 등 3종이다.
 

한편,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계산업은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과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의 투자 확대로 생산, 수출, 수입 측면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대 기계산업(선박 제외)의 올해 상반기 생산은 23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세를 보였고 수출은 91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 수입은 557억3000만달러로 24.5% 올랐다. 
 

기계산업진흥회는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의 디스플레이산업, 스마트폰 산업 등 연관 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와 건설투자 증가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산업진흥회가 지난 7월 개최한 기계산업 동향연구회에서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생산은 234조9000억원(1.3% 증가), 수출은 896억9000만달러(4.6% 증가), 무역수지 흑자는 377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은 품목별로 건설기계, 공작기계 부문에서 선전할 것으로 보이고 냉동공조, 금형, 가스연소기기, 베어링, 섬유기계 등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수출은 건설기계, 가스연소기기가 지난해보다 호전될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공작기계, 냉동공조, 금형, 베어링, 섬유기계 등은 지난해 수준의 수출 물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개별업체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기계산업의 전망은 더욱 밝아보인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