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기자 /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책 사업들이 안성시 담당부서들의 안이한 행동으로 시의회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예산안 변경과 관련해서 담당부서 담당자들조차도 정확한 변경사유를 몰라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제 160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각 부서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 현장에서 안성시 집행부는 주요사업 추진현황과 관련해 수시로 바뀐 사업계획 및 관련 예산 증액 및 변경에 대해 담당부서 공무원들이 적절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확인해 보겠다”, “다시 보고 하겠다”등 실망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상임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주요업무 및 추진실적 보고와 관련해서 산림녹지과과 추진하는 ‘서운산 자연휴양림, 목재체험관 조성사업’에 대해 지난 2월 업무보고에 올렸던 예산보다 약 5억원이 증액됐지만 담당 공무원은 정확한 변경사유에 대해 답변하지 못했다.

산업건설위원회 황진택 의원은 “지난 2월 업무보고때와 사업비가 달라졌다”며 “사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사업 중간에 사업비를 늘리고 이렇게 차이가 나면 어떻게 하느냐?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하자 산림과 담당공무원은 “확인 후 다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운면 휴양림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목재체험관 사업도 당초 계획에 없었던 야외체험시설 추진 사업을 슬그머니 끼워넣어 보고하다가 질타를 받았다.

조 의원은 “야외체험시설 설계를 한지 1년도 안됐다”며 “1년 앞도 예측하지 못하는 안성시 행정에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지적했다.

지난해보다 건축규모가 40%넘게 증가된 박두진 문학관 건립사업도 도마위에 올랐다.

준비단계에서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가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을 떨어지자 갑작스럽게 사업규모를 확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유족들이 원하고 있고 전시를 하기 위해 전시실을 확충하다 보니 증축할 수 밖에 없었다.

미리 보고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해명했지만 시의원들은 “규모가 커졌으면 전체적인 사업의 틀이 바뀐다”며 “갑자기 사업이 변경되면 그에 따른 문제가 발생한다.

특별조정 교부금으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지 늘어난 예산을 확보하지도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황진택 의원도 “철저한 계획 없이 일단 일을 저질러 놓고 보자는 것에 대해 안성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해야 된다”고 꾸짖었다.

한편,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인 ‘안성맞춤 축산물 종합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는 보고내용과 다른 서면제출이 이어져 시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서면자료는 사업방식을 변경하기 전인 올해 초 마련한 기본계획안을 그대로 자료를 제출해 시의원들의 혼선이 이어졌고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성 사업 시비가 빚어지기도 했다.

안성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축산정책과 담당자는 “서면자료가 잘못돼 송구스럽다”며 “차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사업비 증액 관련 등을 다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