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펀치’ 액션입니다”

강윤성 감독은 영화 ‘범죄도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장 감독은 “그동안 강력반 형사를 다룬 작품이 많이 나왔지만 주로 수사를 하는 이야기였다. 수사도 수사지만 한 방 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지난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온 조선족 신흥범죄조직이 서울 가리봉동을 장악, 도심을 공포로 몰아넣자 강력반 형사들이 이들을 일망타진한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마동석이 깡패보다 더 깡패같은 형사 ‘마석도’를 연기했고 윤계상이 흑룡파 두목 ‘장첸’을 맡아 대결을 펼친다. 영화는 마석도가 범죄조직을 제압하는 모습이 러닝타임 내내 호쾌하게 펼쳐져 쾌감을 준다.

이번 작품은 평소 마동석과 친분이 두터운 강 감독이 형사 영화를 같이 만들어보자는 마동석의 제안을 받아들여 4년에 걸친 제작 끝에 내놓은 작품이다. 

강 감독은 “마동석씨의 집에서 수많은 회의 끝에 나온 작품”이라며 “그렇게 나온 인물이 마석도이고 마동석씨에게 최적화된 캐릭터”라고 말했다.

마동석은 자기 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호탕한 액션은 물론 특유의 유머까지 더해 다른 배우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그는 “시원하고 통쾌한 영화로 만들기 위해 했다. 오락영화는 일단 재밌어야 한다. 어떻게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지, 리얼리티와 판타지의 경계를 어떻게 오갈지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어린 시절부터 경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며 “좋은 형사와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영화에 항상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야구 선수를 하고 싶었다가 권투 선수를 하고 싶었다가 경찰이 되고 싶었다. 야구 선수와 권투 선수는 어느 순간 추억으로 지워졌는데 경찰은 계속 나이가 먹어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배우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이런 형사가 있고 여러분들을 지키고 있다. 나쁜 사람은 반드시 응징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시원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 영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년간 감독님과 영화를 준비하면서 친한 형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형사답게 그리려고 했다”며 “원했던 형사 모습과 가깝게 나왔다. 노력한 보람이 있다. 형사 분들께도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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