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카이도시리즈 7차 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5억원의 규모가 작은 대회지만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의 향방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28일부터 나흘 간 제주 크라운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2·7075야드)에서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위드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열린다.
 

지난 3주간 인천에서 3연속 대회가 펼쳐진 뒤 이번에는 제주도로 무대를 옮겼다. 제주에서 코리안투어가 열리는 것은 2015년 6월 ‘바이네르 오픈’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으로 지난 주말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회 결과에 따라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줘지고 약 20억원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대회 결과를 반영한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상위 3명에게는 오는 10월 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이 줘지기 때문이다.
 

코리안투어에 주어진 CJ컵 출전 티켓은 5장이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황중곤(25, 혼마)과 지난 주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승혁(31)이 2장의 출전권을 가져간 가운데 나머지 3장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 돌아간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은 1위 이정환(26, PXG, 4292점), 2위 이형준(25, JDX멀티스포츠, 4123점), 3위 최진호(33, 현대제철, 4006점) 순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0점이 줘지기 때문에 5위 변진재(28, 동아회원권, 3825점), 7위 이승택(22, 캘러웨이, 3300점), 9위 박은신(27, 3207점)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 2010년 투어에 데뷔한 박은신과 2011년 데뷔한 변진재는 아직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첫 우승과 함께 CJ컵 출전 자격까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각각 일본 투어와 아시안 투어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6위 강경남(34, 남해건설, 3324점)과 8위 장이근(24, 3233점)은 기회를 잃었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들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166만5000달러(약 18억6000만원)의 돈방석은 물론 PGA 투어 1년 시드권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컷오프가 없어 출전하기만 해도 기권하지 않는다면 하위권에 그쳐도 상금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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