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립 기자 /  ‘태극기’ 하면 떠오르는 것이 많다. 

애국가, 올림픽 금메달에 기쁨이 넘치는 선수와 시상식 게양대,  국가대표와 세계챔피언, 지난 2002월드컵의 붉은악마와 ‘꿈은 이뤄진다’의 환희와 감격의 순간부터 애국열사와 전몰군경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엄숙함 그리고 비장한 다짐과 선서에 이르기까지 태극기 앞에 온 국민은 하나가 된다. 
 

태극기에는 우리민족의 화합과 통일정신이 녹아있다. 비단 태극기뿐만 아니라, 국기는 세상 모든 나라와 국민의 상징이다.
 

하지만 최근 태극기를 대하는 우리 국민의 모습을 보면 개탄스럽기 이를 데 없다. 일부 주민들은 태극기 게양하는 날을 아는지 모르는지 관심조차 없어 보이며, 게양실태 또한, 한심한 수준이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불문하고 국가기념일에 태극기를 게양한 집을 찾아보기 힘들다. 관에서 게양하는 가로기와 지극히 일부 상가와 주택이 게양하는 정도며, 언론 등에서의 지적도 그 순간에 불과할 뿐이다. 
 

기가 막힌 것은 태극기가 이념 논쟁의 비교대상으로 비춰지며,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태극기로 대변되던 나라사랑의 정신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국기로서 법령에 의해 존중하고 애호하며,경례를 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 스스로가 그 존엄성과 권위를 지키지 못하며, 매도하고 있는 작금의 실태가 참으로 안타깝다. 
 

이런 시점에 유독 인천시 남동구에는 다른 도시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바로 거리 곳곳에 나부끼는 태극기의 물결이다. 
 

주요 거리마다 가로기가 걸려 있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는 태극기가 연중 군집 게양돼 드높은 위상을 뽐내고 있다. 
 

시청 앞 미래광장, 논현동 통일동산, 소래포구 해오름공원 등 곳곳에 조성된 아담하지만 당당한 태극기 동산은 시민들에게 가슴 뭉클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구청 한복판에서 하늘 높이 펄럭이는 대형 태극기의 모습은 청명한 가을하늘과 어우러져 이채롭기도 하다.
 

남동구는 구민의 나라사랑 실천의지 제고와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받들기 위해 태극기 군집기 조성을 금년의 주요사업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태극기 게양운동 확산에 범 구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남동구를 태극기 물결이 출렁이는 전국 제일의 태극기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 한다. 
 

이는 일부에서 다른 시각으로 보는 가운데도 올곧은 마음으로
 

일관되게 태극기 사랑운동을 펼쳐온 장석현 구청장의 신념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견뎌내고 기능올림픽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달고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수상하며, 수출산업의 역군으로 해외시장을 넘나들면서 나라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었던 그였기에 가능한 일이리라.
 

 구청장 또한, 태극기를 통해 나라를 사랑하고 나 자신이 살고 있는 남동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커지길 바라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행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에게 온 마음을 다해 응원을 보내고 싶다.
 

곧 오는 10월이 다가온다. 10월이면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이 많다. 장 구청장의 태극기 사랑정신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이전과는 달리 거리마다 집집마다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는 하나 된 대한민국의 모습이 재현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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