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깜짝 이적 선언으로 올해 여름 세계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정작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발을 뺐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ESPN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내 입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호날두의 이적설은 지난 6월 포르투갈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포르투갈 일간지 아볼라는 탈세 혐의로 스페인 검찰 조사에 화가 난 호날두가 스페인을 떠날 것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와 파리 생제르망(PSG) 등이 호날두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호날두의 이적설은 미디어를 통해 알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호날두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곧 그를 만나 설득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법정에서 직접 스페인이 아닌 다른 국가로 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던 호날두는 결국 팀에 남아 새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호날두는 “전 세계 사람들은 늘 내 이야기를 화제에 올린다. 위대한 사람이 되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며 “내가 매번 대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난 언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위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만 32살이 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그것은 좋은 질문”이라면서 “하지만 나보다는 회장에게 더 좋은 질문이 될 것이다. 그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