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범죄나 마찬가지이지만 보험 범죄는 인간의 욕망이 결합된 비극이죠. 여기에 대항하는 영웅들의 판타지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황의경 PD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을 이같이 설명했다. ‘매드독’은 보험 범죄 조사팀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발가벗기는 작품이다.

매드독(mad dog, 미친개)은 이 팀의 이름이다. 한번 문 사건은 해결할 때까지 절대 놓지 않는 근성으로 달려든다는 의미다.

매드독 팀의 수장 ‘최강우’는 유지태가, 거리의 사기꾼에서 매드독의 브레인으로 활약하게 되는 ‘김민준’은 신예 우도환이 맡았다. 매드독 팀의 홍일점 ‘장하리’는 류화영이, 조직폭력배 출신 멤버 ‘박순정’과 은둔형 천재 ‘온누리’는 각각 조재윤과 김혜성이 연기한다. 홍수현은 보험회사 태양생명의 전무 ‘차홍주’를 책임진다.

이번 작품이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유지태의 활약이다. 최근 유지태는 영화·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힐러’, 지난해 방송된 ‘굿와이프’ 등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최강우의 별명이 바로 ‘미친개’다. 전직 경찰인 그는 과거에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조사 활동을 했지만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후 보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유지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이다같은 시원함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지 못했던 사건들이 (매드독 팀에 의해) 속속 파헤쳐지는 과정이 시청자에게 쾌감을 줄 것”이라며 “무겁고 우울할 수 있는 소재인데 케이퍼 무비처럼 경쾌하게 진행되면서 매드독 팀이 하나의 캐릭터가 되는 부분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전할 캐릭터를 찾고 있었는데 강우에게는 가족을 향한 사랑, 리더십, 그리고 휴머니즘이 있었다. 도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지태의 파트너는 우도환이다. 우도환은 지난해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로 데뷔한 신인 배우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구해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가 맡은 사기꾼 김민준은 뛰어난 머리를 가진 인물이다. 누구든 속일 수 있다는 자신만만함이 무기다. 형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최강우와 손잡고 매드독 팀에 합류한다. 

우도환은 “목소리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자신도 모를 정도로 변신을 많이 하는 인물”이라며 “그때마다 시청자가 이미지 변화를 느낄 수 있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드독’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수목드마라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수지·이종석 주연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8.9%, 하지원 주연 MBC ‘병원선’은 8.3%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전작인 ‘맨홀’은 1%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황 PD는 이와 관련해 “중요한 건 퀄리티다. 단순한 오락용 장르물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고 인간의 속성을 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라서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그러면 시청자도 응원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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