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윤계상의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이 개봉 12일 만에 300만관객 고지를 돌파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지난 14일 하루 전국 1126개 상영관에서 5213회 상영되며, 39만6083명을 모아 1위를 지켰다. 개봉일인 3일 이후 누적 관객은 331만2977명에 달한다.

개봉 당일 ‘범죄도시’는 함께 막을 올린 이병헌·김윤석·박해일의 대작 사극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은 물론 2주 차에 들어선 테런 에저튼·콜린 퍼스의 할리우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킹스맨:골든서클'(감독 매슈 본)에도 밀려 3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관람객 ‘입소문’에 힘입어 7일 ‘킹스맨’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이어 8일에는 급기야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남한산성’마저 함락시키고 1위로 올라섰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9일에는 200만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까지 달성했다.

지난 12일 김래원·김해숙의 미스터리 스릴러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과 라이언 고슬링·해리슨 포드의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블레이드 러너 2049’(감독 드니 빌뇌브)가 나란히 개봉했으나 한 번 불붙은 ‘범죄도시’에 범접하지 못 했다. 

‘범죄도시’의 300만돌파는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극장가가 본격적으로 비수기에 돌입한 가운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한계를 뚫고 세운 기록이어서 더욱 대단하다는 것이 영화계 평가다. 

이번 주말 ‘범죄도시’의 300만관객 돌파를 정확히 예측한 영화계 관계자는 “오는 19일 시대극 ‘대장 김창수’, 할리우드 영화 ‘지오스톰’ ‘마더’ 등이 개봉할 예정이지만 흥행 기대작은 아닌 만큼 다음 주 중 400만관객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극장가에서는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희생부활자’가 개봉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이틀 연속 2위에 올랐으나 14일 ‘남한산성’에 덜미를 잡혔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