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기자  /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5조2692억원으로 전년(22조2673억원)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7일 발간한 ‘2016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이 같이 조사됐다. 
 

노인진료비 증가세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 7년간 2009년(12조5442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65만원에서 398만3000원으로 50.3% 늘어났다. 
 

지난해 노인 다발병 질병 순위는 외래(통원치료)의 경우 본태성고혈압(251만3000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22만7000명), 급성 기관지염(192만7000명)순, 입원은 노년성 백내장(20만4671명),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9만4037명), 폐렴(8만9568명) 순이다.
 

인구 고령화 추세 속에서 만성질환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개 만성질환 진료인원은 1679만명으로 전년 161만명 보다 4.2%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고혈압이 590만명으로 가장 많고 관절염 464만명, 신경계 292만명, 정신 및 행동 279만명, 당뇨병 270만명, 간의 질환 161만명 순이다.
 

전년도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만성신장병으로 17만명에서 19만명으로 10.6% 증가했으며, 악성신생물도 135만명에서 144만명으로 6.3% 늘었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지난해 26조447억원으로 지난해 23조3721억원 대비 11.4%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만성질환은 진료비가 가장 큰 질병에서도 본태성 고혈압(2조 8254억원), 만성 신장병(1조 6914억원), 2형 당뇨병(1조 6732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맞물려 가입자들이 내는 건강보험료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은 47조5931억원으로 전년(44조3298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세대당 월보험료는 9만8128원으로 10만원에 근접했다.
 

연간보험료로 치면 1인당 보험료는 93만9996원에 달하며,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은 1.06배를 기록했다. 전년(1.03배)에 비해 내는 돈에 비해 급여비가 더 높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2009년(1.15배)에 비하면 급여혜택이 줄어드는 추세다.
 

진료비가 1인당 500만원을 넘는 고액환자는 지난해 197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전체진료인원 중 4.1%를 점유하지만 전체진료비 중 점유하는 비중은 41.2%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76만명으로 직장가입자는 3668만명(72.2%), 지역가입자는 1410만명(27.8%)이다.
 

1인당 평균 부양가족은 직장가입자가 전년보다 4.6% 감소한 1.24명, 지역가입자가 2.0% 감소한 9.9명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64조 5768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지난 2016년 의료기관 진료비를 진료항목별로 살펴보면, 입원료가 21.1%, 진찰료 20.9%, 처치 및 수술료가 18.6%, 검사료 12.9%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료, 처치 및 수술료, 검사료의 점유율은 증가추세이지만, 진찰료와 투약료, CT·MRI·PET료의 점유율은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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