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며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 재판 절차를 부정하며, 민주주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다는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게는 1700만 국민의 촛불, 국회의원 234명의 (탄핵) 찬성,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판결, 80차례 진행된 공판의 의미가 모두 자신을 향한 정치보복에 불과했다고 한다”며 “구속기간 연장에 대한 항의로 읽히지만 주목할 것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신이 책임질 국정농단의 실체가 더욱더 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법부 재판을 정쟁으로 치환하려는 박 전 대통령의 음모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느 누구도 법위에 군림은 안 된다. 일체의 시비 없이 엄정한 재판 절차를 진행하는 사법부의 추상같은 모습을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재판 절차에 임해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대해서는 “중차대한 시기에 나라에 중요한 손님이 오는 만큼 국민 안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거국적 초당적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