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29)이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소속팀, 대표팀 모두 비상이다.

김선형은 지난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쿼터 도중 오른 발목을 다쳤다.
 

쿼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속공 득점을 성공한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발이 전준범(모비스)의 발뒤꿈치에 살짝 걸렸다. 탈구가 의심될 만큼 발목이 심하게 꺾였다.
 

김선형은 매우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들것에 실려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정확한 진단 결과는 18일 나올 예정이다.
 

우승후보 중 하나인 SK와 대표팀에 악재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82대77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돌아온 애런 헤인즈에 테리코 화이트, 최준용, 최부경, 변기훈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바탕으로 초반에 치고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김선형의 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평균 15.1점 6어시스트로 프로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팀내 비중이 절대적이다. 
 

그의 이탈이 장기화될 경우 문경은 SK 감독의 머리는 복잡해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정재홍과 식스맨 최원혁 등이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허재 감독도 문 감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음달부터 오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예선이 시작한다. 한국은 23일 뉴질랜드 원정을 시작으로 일정에 돌입한다. 26일에는 안방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김선형의 부재는 대표팀 가드진의 무게감을 크게 떨어뜨린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가 나오지 않았지만 약 1개월 남은 상황에서 김선형의 출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형은 지난 8월에 열린 아시아컵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이 3위에 오르는데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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