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수상을 확정하며, 미국 진출 당시 목표 중 하나를 달성했다.
 

LPGA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박성현이 오늘 수학적으로 2017년 롤렉스 올해의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박성현(1413점)은 신인왕 포인트에서 2위인 엔젤 인(미국·615점)을 798점차로 따돌렸다.
 

이 점수차는 지난 1996년 신인왕인 캐리 웹(1030점차)과 1998년 신인왕 박세리(929점차)에 이어 투어 사상 세 번째로 큰 점수차다.
 

이로써 박세리(1998년),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11번째 신인왕 수상자가 됐다.
 

박성현은 “올해 시즌 목표 중 하나였던 신인왕에 올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평생 한번 밖에 받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특별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지난 7월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뒤 8월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2승째를 달성하며, 2개국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했다.
 

현재 세계랭킹 2위까지 도약하며, 랭킹 1위 유소연(27)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차례 우승과 2차례 준우승을 제외하고도 4차례 톱10에 들었다.
 

시즌 상금 209만2623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박성현은 지난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투어사상 가장 단기간(19개 대회, 7개월 13일)에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평균 타수 부문 1위에도 올라 있는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부문 3위, CME글로브 포인트 2위 등 주요부문에서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인왕을 확정한 박성현이 상금왕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까지 석권하면 지난 1979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박성현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열리는 오는 11월16일 ‘2017 롤렉스 LPGA 어워드’ 때 신인상을 받게 된다. 
 

한편, 박성현은 이번 주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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