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삼성화재와의 외나무 다리 혈투에서 웃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1(25-22 20-25 25-20 25-19)로 이겼다. 

17승째(9패)를 신고한 한국전력은 승점 44로 삼성화재(12승14패·승점 40)에 4점 앞선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각 편대가 공격을 책임졌다. 바로티가 22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전광인과 서재덕이 19점과 13점을 보탰다. 서재덕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3개씩을 곁들였다. 

이 경기를 잡을 경우 4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삼성화재는 5위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박철우(28점)와 타이스(23점)는 51점을 합작했지만 범실도 각각 11개와 12개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19-17에서 윤봉우가 하경민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흐름을 탔다. 곧바로 타이스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전력은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는 공격수들이 불을 뿜었다. 

바로티가 21-20에서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키자 전광인이 노련한 터치 아웃으로 화답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의 25-22 승리. 

2세트를 20-25로 내준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17-19에서 방신봉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전력은 타이스와 박철우의 연속된 실수를 틈타 21-19까지 달아났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제 몫을 해냈다. 이승현은 21-19에서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고 정주형은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차단해 신영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 됐다. 신영철 감독은 17-13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김규민의 네트 터치를 이끌어내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때 생겨난 격차는 끝까지 유지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알레나를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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