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1년 만에 새 EP를 발매한다. 

23일 소속사 뮤직웰에 따르면 최고은은 오는 11월8일 ‘노마드 신드롬(Nomad Syndrome)’를 공개한다. 

어쿠스틱 기반의 실험적인 사운드와 탄탄한 연주, 최고은의 깊어진 목소리가 어우러진 앨범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정서적 뿌리를 잃고 떠도는 오늘날 우리들의 ‘아리랑’을 이야기한다고 뮤직웰은 전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최고은은 자신의 음악적 자양분이 돼 준 국악의 정서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판소리를 배웠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하이랜더(Highlander)’는 자신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노래한다. 

두번째 타이틀곡인 ‘림보 인 림보(Limbo in Limbo)’는 끝없이 이어지는 연옥 같은 삶의 시간 속에서 희망적인 신호를 놓지 않고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가야’는 어릴 적 가야금과 판소리를 배운 최고은의 국악적 배경이 토대가 된 곡이다. 거짓말로 자신을 감추려 해도 끝내 진실은 감춰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아나스포라’(Anaspora, 귀향)는 정서적 고향을 잃고 흩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고향을 찾아 돌아오는 희망적인 모습을 담아 낸 연주곡이다. 이밖에도 ‘아이 앰 워터(I AM WATER)’ , ‘산타클로스 타임(Santa Claus’s Time)’도 이번 앨범의 큰 흐름을 함께 한다.

앨범녹음은 원테이크 방식을 기반으로 헝가리와 서울 2곳에서 진행됐다. 과감하고 풍성한 밴드사운드를 담아낸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슈퍼사이즈 스튜디오, 서울의 개인 작업공간이자 녹음실인 스튜디오로그(studioLOG)다.

뮤직웰은 “이번 앨범에는 현대인들의 정서적 디아스포라와 아나스포라 현상을 일관된 주제로 풀어 내기 위한 고민이 곳곳에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익숙하지 않은 주제를 온전히 담아내기 위한 사운드적 실험정신을 기반으로 곡마다 서로 다른 사운드로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최고은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11월4일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 같은 달 10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한다. 

지난 2010년 10월 첫 EP ‘36.5°C’로 데뷔한 최고은은 독창적인 음색과 창법을 지녀 ‘포크계의 나윤선’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 뮤지션 처음으로 세계 최대의 뮤직페스티벌인 글래스턴베리에 2회 연속(2014·2015) 초청받았다. 최근에는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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