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유러피언 투어 진출권이 걸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시즌 최종전에서 결정이 난다.

올해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대미를 장식할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위드 솔모로CC(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가 2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컨트리클럽 퍼시먼, 체리 코스(파70·6652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 시즌 19번째이자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는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이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최진호(33, 현대제철)와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이정환(26, PXG)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는 4916점으로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선두다.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8위에 오르며,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친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정환(4770점)과의 격차를 146점까지 벌렸다.
 

제네시스 대상을 노릴 수 있는 선수는 4명으로 압축됐다. 최진호, 이정환을 포함해 선두와 640포인트 차인 3위 이형준(25, JDX, 4276점)과 967포인트 차로 4위에 올라 있는 변진재(28, 동아회원권, 3949점) 등이다. 
 

경쟁자들이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고 있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최진호가 가장 높다. 최진호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연속해서 대상 자리를 차지한 최경주에 이어 14년 만에 2년 연속 대상 수상에 도전한다.
 

올해 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환도 제네시스 대상 수상과 함께 유러피언 투어 직행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제네시스 포인트 3위인 이형준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이형준은 투어 4승 중 2승을 투어 챔피언십에서 차지해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을에 우승컵을 자주 품어 ‘가을 사나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올해 시즌 2승을 거둔 김승혁(31)은 일본투어 ‘헤이와 PGM 챔피언십’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지만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제네시스 상금왕(6억3177만원)을 확정 지었다.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이자 이미 신인왕(명출상)을 확정한 장이근(24·4억9342만원) 역시 PGA 웹닷컴투어 큐스쿨 출전으로 이번 대회 불참한다.
 

3위 최진호(4억9149만원)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추가한다 해도 김승혁에게 약 4000만원 가량 뒤진다. 최진호로서는 대회를 앞두고 총상금 규모가 기존 10억원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게 아쉽다.
 

김승혁의 올해 시즌 상금은 코리안투어 한 시즌 역대 최고 상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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