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기자 /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난 10월 마지막주 전국 아파트값 오름세가 멈춰섰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오히려 더 커졌다. 지방의 하락세가 확대된데다 가계부채 종합대책 여파로 관망세가 이어져 전체적으로는 보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30일 기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보합했다.
 

매매시장은 막바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에서는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은 0.04% 상승, 지방은 0.03%하락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은 0.07% 상승,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2%, 0.03% 올랐다. 
 

서울은 전주(0.06%)보다 상승세가 더 커졌다. 접근성이나 학군이 양호하거나 기업입주 호재, 재건축 사업 진척 등이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0.07% 상승했다. 
 

서울 강북권(0.04%)은 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중구에서는 상승했지만 가계부채 대책 여파로 광진구와 마포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축소됐다.
 

강남권(0.09%)은 은마재건축 35층 추진 등 사업이 진척된 강남구와 신규분양 기대와 교통호재 신규분양 기대 및 교통호재로 강동구에서 상승했지마 송파구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지방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진 반면 세종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울산 및 경상권은 조선업 등 지역경기 침체 여파와 신규 입주물량 공급 부담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대전(0.10%), 전북(0.07%)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18%), 경북(-0.15%), 울산(-0.10%), 충남(-0.09%)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단기간 매매가가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대기자가 전세유지 수요로 돌아서고 정비사업이나 기업입주 등 호재가 있는 지역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전세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든데다 신규 입주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전세공급 물량 증가로 보합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0.03%상승한 반면, 지방은 0.02%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0.05%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 0.02%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북권(0.03%) 상승세는 축소, 강남권(0.06%) 상승세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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