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26)이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서현은 지난 3일 오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얼마 전 지난 10여 년간 함께 해온 가족 같은 저의 둥지 SM과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밝혔다. 

수많은 고민과 결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는 그녀는 “12세의 평범한 소녀였던 저를 소녀시대 서현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했다. 

그리고 “제 인생에서 너무나 소중한 언니들을 만났고 또 든든한 팬 여러분 소원을 만나 그렇게 서로 함께한 10년이란 세월 동안 매 순간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덧붙였다. 

소녀시대 멤버들과 관계에 대해서는 서로가 서로의 편이 돼주며, 버텨냈던 고되고 힘들었던 순간들까지 함께 이겨내며, 성장하며, 쉼 없이 달려온 모든 날이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시간이라고 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서로가 원하는 미래와 그 삶의 그림과 색깔이 각자 조금씩 다른 방향일 수 있다는 걸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게 됐다”며 “비록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양과 방식으로 함께할지라도 서로를 응원해주고 함께 할 거라는 믿음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진 서현은 “오랜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홀로서기였다”며 “제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인간 서주현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 옮기지만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 멤버로서 계속 함께 해나갈 의향이 있음은 밝혔다.

“앞으로도 소녀시대로서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언니들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얘기다.

서현은 “둥지를 떠나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함에 있어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리게 된 제 선택에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서현은 현재 MBC TV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눅님’에서 주인공 강소주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맘마미아!’ 등 뮤지컬에서 두각을 나타낸 서현은 연기 반경으로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현과 함께 소녀시대의 또 다른 멤버들인 티파니, 수영 역시 SM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티파니는 연기 등의 유학을 준비 중이며, 수영 역시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소속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녀시대 앞날 역시 불투명해졌다. SM은 소녀시대 해체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세 사람의 소속사가 달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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