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간판 타자’ 최정(30)의 간절함은 ‘우승’을 향해 있었다.
 

올해 시즌 홈런 46개를 때려낸 최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타율 0.316(430타수 136안타) 46홈런 113타점 89득점을 기록한 최정은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세운 KBO리그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기록과 SK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구석은 있다. 역대 3루수 최초 50홈런 달성을 놓친 것,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위에 그친 것이다.
 

최정은 50홈런에 4개를 남겨놓은 채 시즌을 마쳤다.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해보면 8월에 종아리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던 것이 아쉬웠다.
 

만약 역대 3루수 최초로 50홈런을 달성했다면 정규시즌 MVP 경쟁에서 토종 투수로는 22년 만에 20승을 달성한 양현종(29·KIA 타이거즈)과 한층 뜨거운 경쟁을 펼칠 수 있었겠지만 20승의 상징성을 넘지 못했다.
 

최정은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294점을 획득, 656점을 받은 양현종에 크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최정은 50홈런을 달성하지 못한 것에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크게 미련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정은 “4개만 더 쳤으면 50홈런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공백기가 있지 않았나.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아쉽기는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늘의 뜻이지 않겠나. 부상 공백이 없었더라도 50홈런을 달성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MVP 투표에서 2위에 그친 것도 최정은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최정은 “2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VP 같은 큰 상은 하늘의 뜻 아닌가”라며 “(양)현종이랑 경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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