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K팝 한류 재점화를 주도하고 있다. 

16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일본 대표 연말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참여한다.

한국가수가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11년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이후 6년만이다. 특히 일본에 진출한 K팝 아이돌 중 데뷔 년에 이 프로그램에 입성한 건 트와이스가 처음이다. 

이날 도쿄 시부야 NHK 본사에서 진행한 ‘홍백가합전’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트와이스 멤버들은 “트와이스가 일본 데뷔 후 얼마 되지 않았는데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저희를 더욱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는 “홍백가합전은 어릴 때부터 가족과 즐겨봤던 화려한 방송이고 우리들이 출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일본에서 활동하는 다른 가수분들의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매년 12월31일 열리는 ‘홍백가합전’은 그해 최고의 가수들만 설 수 있는 대중음악프로그램으로 올해 68회째를 맞았다.

역대 최고 시청률 81%, 평균 시청률이 40%를 상회할만큼 인기를 자랑한다. 

일본 국민들은 연말에 가족이 함께 모여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새해 맞이를 기다릴 정도로 알려졌다. 

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눠 공연을 통해 대항전을 갖는 방식으로 올해 역시 엑스재팬, 아라시, 칸쟈니 에이트, AKB 48, 케야키자카 46, 노기자카 46 등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트와이스는 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일본 전역에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홍백가합전’에는 그동안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카라를 비롯해 조용필, 김연자, 보아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그동안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해 일본 내 한류가 식으면서 출연이 뜸해졌다. 동시에 공영방송인 NHK에서는 한류 가수 출연과 한국 드라마 방송이 드물었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소녀시대, 카라에 이어 일본에서 제2의 한류 걸그룹 붐의 재점화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첫 오리지널 싱글 ‘원 모어 타임’을 통해 한국 걸그룹 중 최초로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싱글 인증을 받았다. 25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싱글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 6월28일 발표한 일본 데뷔 베스트앨범 ‘#트와이스(TWICE)’로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앨범으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JYP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 걸그룹이 플래티넘 싱글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아울러 같은 해 싱글과 앨범 모두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것 역시 한국 걸그룹으로서는 최초”라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또 한국 걸그룹 최초로 트와이스가 표지 모델로 나선 일본 인기 매거진 ‘논-노(non-no) 트와이스’ 판이 지난달 17일부터 23일 기준 일본 대형 서점 츠타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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