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6·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셋째날 단독선두에 오르며, 첫 승을 가능성을 높였다.

안병훈은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15언더파 198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안병훈은 2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무려 345야드를 보내며,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3번홀(파5)에서는 3.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6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도 한 타씩을 줄이며, 전반에만 4언더파를 친 안병훈은 후반에도 10번홀(파4) 버디를 잡으며, 샷감을 이어갔다.

이후 13, 14번홀에서 연거푸 벙커에 빠지는 난관을 극복하며, 파행진을 벌였고 17번홀(파4)에 1타를 더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안병훈은 그린 적중률은 앞선 라운드보다 다소 떨어졌으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17.5야드를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로 선두에 오를 수 있

었다. 

지난 시즌 유럽프로골프 투어에 집중했던 안병훈은 올 시즌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지난해 5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2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위에 오른 레어드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안병훈과 같은 6언더파를 치며, 안병훈을 위협했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재미교포 마이클 김(24), 그라햄 딜라엣(캐나다) 등 4명은 12언더파 201타로 선두 추격의 가시권에 들었다. 

전날 공동 3위로 마감한 강성훈(30)은 더블 보기 2개와 보기 3개, 버디 4개를로 3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35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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