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내년 코스피 지수가 2400~3100선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팀장은 “올해에는 모처럼 만에 교역량 증가가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요국의 수출단가도 상승하고 있는데 과거 호황기와 유사한 모습”이라며 “이는 전형적인 확장 국면으로 이같은 위험자산 선호 환경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면에 선진국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흥국의 비교 우위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내년 상장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에 비해 8.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증가폭인 53.1%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이는 높아진 기저 때문으로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유 팀장은 전했다. 그는 “실적 장세는 초기에 ‘양적 성장’에 의존하지만 중기 이후부터는 ‘이익의 안정성’을 더 주목한다”며 “때문에 내년 EPS의 하락을 고려해 코스피가 최고 31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도 경기민감주가 경기방어주를 압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점차 시장 참여자의 관심은 IT, 금융주 등 경기회복 초기 사이클에 유리한 산업에서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 핵심 경기민감주로 확산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점차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형주로 관심이 이전될 것”이라며 “경기회복 효과가 중소형주까지 확산되고 가치평가 측면에서도 돋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호 업종에 대해서는 “경기민감업종 중 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유통 등이 할인돼 있고 IT는 올해 랠리를 기록했지만 낙관적 실적 전망으로 가치의 정당성을 담보 받고 있다”며 “경기방어업종 중에서도 소프트웨어는 높은 성장성과 4차 산업혁명 등을 바탕으로 선별적으로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유 팀장은 POSCO, 롯데케미칼,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신세계, KB금융, 한국금융지주, 삼성전자, 삼성SDS, NAVER 등을 내년 대형주 유망 종목으로 ‘톱(Top) 10’으로 제시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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