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과 유지태가 주연한 영화 ‘꾼’(감독 장창원)이 개봉 첫 주말 1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담은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감독 도로타 코비엘라·휴 웰치먼)는 누적 관객수 20만명을 돌파하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갔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꾼’은 지난 24~26일 1313개관에서 2만1168회 상영해 121만481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수 168만7527명을 기록했다. 이기간 매출액은 99억29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61.9%였다.

영화는 대한민국을 뒤집어놓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으려는 검사가 그를 잡기 위해 또 다른 사기꾼과 손을 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빈이 사기꾼 잡기에 나선 사기꾼 ‘지성’, 그와 손잡은 검사 ‘박희수’는 유지태가 연기했다. 이밖에도 배성우·박성웅·나나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이 작품이 데뷔작인 신예 장창원 감독이 맡았다.

‘꾼’의 흥행세는 개봉 2주차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27일 오전 8시 예매 관객수 1만9619명(예매 점유율 27.9%)으로 예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현빈은 올해 ‘공조’(781만명)에 이어 ‘꾼’까지 흥행 성공시키며,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명실상부 흥행 배우 반열에 올랐다. 현빈은 내년 ‘창궐’ ‘협상’ 등 새 작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저스티스 리그’(25만8199명, 누적 162만명) ‘해피 데스 데이’(14만5999명, 130만명) ‘토르:라그나로크’(9만8929명, 475만명)가 나란히 2, 3, 4위에 오른 데 이어 스크린을 202개 밖에 확보하지 못한 애니메이션 영화 ‘러빙 빈센트’가 5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주말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든 작품 중 ‘러빙 빈센트’보다 적은 스크린에서 상영된 작품은 없다.

지난 9일 개봉한 ‘러빙 빈센트’는 개봉 첫 주말에는 박스오피스 8위에 그쳤지만 이후 입소문을 타며, 순위 상승에 성공해 지난 주말 4만8797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수 20만명을 넘겼다(20만1320명). 영화는 올해 다양성 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8위에 올라있다(1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45만명).

‘러빙 빈센트’는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 영화로 107명의 화가가 고흐의 기법을 활용, 유화 6만2450점을 그려 완성한 작품이다. 그의 걸작 130점이 이야기와 어우러져 담겼으며, 기획부터 개봉까지 10년이 걸린 대작이다.

고흐가 세상을 떠난지 1년 뒤를 배경으로 고흐와 동생 테오 사이에서 편지를 전달해주던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이 반송된 고흐의 마지막 편지를 아들 아르망 룰랭에게 맡겨 테오에게 전달하게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르망은 이 편지를 계기로 고흐가 죽은 이유를 추적해 간다.

‘러빙 빈센트’는 유화 애니메이션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관심을 모으는 한편, 고흐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 이야기로 관객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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