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주연 코미디 ‘럭키’(감독 이계벽)가 개봉 사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역대 국내 개봉 코미디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럭키’는 전날 1080개관에서 5784회 상영, 63만2902명을 끌어모아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겼다(130만8819명). 이날 매출액은 53억7700만원(누적 매출액 108억34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67.4%였다.
 

‘럭키’의 흥행세는 국내 개봉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에 올라있는 ‘7번 방의 선물’(1281만명)보다 하루 빠르고 2위 ‘수상한 그녀’(865만명)보다는 이틀 앞선다.
 

전문가들은 ‘럭키’의 이같은 흥행에 대해 10월 극장가에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가 적었다는 점,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출연으로 배우 유해진의 코미디 연기가 관객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는 점, 또 편안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인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영화는 지난 2012년 개봉한 일본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잔혹한 킬러가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쓰러져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해진이 킬러 ‘형욱’을, 형욱과 삶이 바뀌게 되는 무명배우 ‘재성’은 이준이 연기했다. 이밖에도 조윤희·임지연·전혜빈 등이 출연했다. ‘럭키’는 1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예매 관객수 10만9902명(예매 점유율 56.3%)으로 예매 순위 1위에 올라있어 이같은 흥행세는 이번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5일 박스오피 순위는 2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11만3153명), 3위 ‘맨 인 더 다크’(6만5248명), 4위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2만3282명), 5위 ‘바스티유 데이’(1만945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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