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 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이 새해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2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25위 질 뮐러(35·룩셈부르크)를 2-0(6-3 7-6<1>)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정현은 올해 첫 경기에서 강적을 물리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이 승리를 거둔 상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13위였다. 정현이 꺾은 밀러는 지난 2001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 세계랭킹 21위까지 오른 강호다. 개인 통산 두 차례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서브에이스에서 7-19로 크게 뒤졌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승리를 낚았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1점만 허용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16강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9, 캐나다, 세계랭킹 51위)-카일 에드먼드(23, 영국, 세계랭킹 50위) 대결의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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