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FC서울에 남을 것 같던 데얀(37)이 팀을 떠났다. 목적지는 서울의 라이벌인 수원 삼성이다. 이제 데얀의 유니폼은 붉은색이 아닌 파란색이다. 

수원은 4일 데얀의 영입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원과 데얀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구단 사무국에서 만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데얀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힌다. 9시즌 통산 303경기에서 173골 41도움을 기록했다. 3년 연속 득점왕, 4년 연속 시즌 베스트 11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서울의 최전방을 대표하던 데얀에게 이상징후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말이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서울은 리빌딩을 이유로 데얀을 잡지 않았고, 수원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데얀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K리그 최고 라이벌인 수원과 서울은 데얀의 깜짝 이적으로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데얀은 곧바로 제주로 날아가 수원 선수단 전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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