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1400여장의 입장권을 대량 구매했다. 대기업 중 첫 대량 구매다.  

한화그룹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입장권 1400장과 올림픽 기념품을 대량 구입했다고 4일 밝혔다. 구입된 입장권은 한화 고객과 이웃에 나눌 예정이다.

한화의 대량 입장권 구매는 국가적 행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의 티켓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대기업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이뤄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고,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세계중심에 서는 행사인 만큼, 우리도 적극 동참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4일 오전 10시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이희범위원장, 한화 이태종 대표이사, 국내거주  외국군 장교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300장 기증식을 가졌다. 

이 입장권은 국방외교와 군사·한국어 교육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27개국 80여명의 외국군 장교에게 기증된다. 이를 통해 외국군 장교와 가족, 지인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이태종 대표는 “27개국에서 모인 외국군 장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서 평창동계올핌픽의 소중한 경험을   친구, 가족,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써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려줄 것을 부탁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한반도에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각국의 장교와 가족들은 올림픽의 평화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알리 중령(파키스탄·46)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위대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과 인류의 평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고 평화를 지키는 파키스탄군 장교로서 한국과의 인연, 올림픽 관람 등 일생의 큰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후원 사회복지기관과 임직원을 매칭, 함께 올림픽을 관람하게 함으로서 소외계층에 올림픽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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