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기자 / ‘통합추진협의체’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 작업에 착수한 바른정당이 또다시 소속 인사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고민하고 있다.


추후 통합신당의 규모가 어느정도일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유승민 대표를 포함한 통합 찬성파 의원들은 3차 탈당사태를 막아 11명 전원을 통합열차에 탑승시키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한국당 복당을 희망하는 눈치다. 지난해 창당 후 1·2차 탈당 사태를 겪으며 총 22명의 의원들을 자유한국당으로 떠나보낸 바른정당이 이번에도 추가 탈당자를 내면 최악의 경우 의원 수가 한자릿수로 줄게 된다. 


현재 한국당으로의 복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바른정당원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이학재 의원 등이다. 남 지사는 지난 3일 “지금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동참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한국당으로의 복당을 얘기하는 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 지사 측 관계자는 “남 지사가 한국당 후보로 경기지사에 나갈 수 있다면 복당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는 10일부터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열리고 이후 김 의원과 이 의원의 당협위원장 정리가 된다고 보면 남 지사도 다음주 안으로는 복당을 결정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과 이 의원 측 관계자도 지역구 사정으로 인해 두 의원이 한국당 복당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아니지만 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의문을 제기하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원 지사의 경우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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