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당대표는 지난 6일 “(통합신당)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라며 “국민의당 안에서 개혁보수를 주장하는 바른정당의 국가안보관과 유사한 분들과 같이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허성우의 뉴스와 사람들’에 출연해 “신당을 만들기 전에 외교 안보에 꼭 합의를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어느 정당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있지만 국민의당은 특히 외교 안보 문제, 남북 관계 문제에 있어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 왼쪽 끝에서부터 오른쪽 끝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이나 6.15 공동선언이나 10.4 공동선언이나 지나간 안보 정책, 외교 정책의 잘못을 따지자는 건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안보에 대해서 잘한 게 없다고 생각하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그 퍼주기에도 잘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다 잘못했기 때문에 지금 북한 핵 미사일 문제가 이렇게 됐다”고 부연했다.

유 대표는 “국가 지도자나 정당들 입장에서는 안보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정체성이 비슷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당 안에서 국가안보관이 어느 정도 유사한 분들과 같이 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점을 (국민의당에) 계속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 후 안보문제 등 계속 갈등이 생기면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유 대표는 “현실적으로 정치에서 숫자가 중요하다”며“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바른정당이 국민의당보다 의원들 숫자는 적지만 통합을 한다면 누가 누구를 흡수하는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양 당사자 간에 의견 합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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