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에 제동이 걸렸던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다시 승수를 쌓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 14개를 퍼부으며 97-67,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3일 원주 DB에 져 연승 행진을 10경기에서 멈췄던 현대모비스는 20승(12패)째를 신고하며 3위 서울 SK(20승11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초반부터 박경상(3점슛 4개 포함 12점), 이대성(3점슛 3개 포함 14점)의 3점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은 현대모비스는 전반에 48-25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20점차 이상으로 앞서는 중에도 끊임없이 선수들을 질책하고 주문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게 했다.

“초반에 외곽슛이 잘 들어갔고 수비도 잘 되면서 수월한 경기가 됐다”고 짧게 총평했다.

유 감독이 이날 완승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은 냉정한 평가가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은 주전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부상으로 이탈해 페인트 존 공백이 심각하다.

대체 선수 칼 홀이 있지만 위력적이지 않다. 이에 반해 현대모비스는 이종현, 함지훈, 마커스 블레이클리 등 골밑에서 경기를 풀어갈 자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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