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죄와 벌’이 1000만관객을 돌파하며, 어느 때보다 뜨겁게 새해를 맞은 극장가가 그 열기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한국영화 기대작 네 편이 출격 대기 중이다.

명실상부 최고 배우인 이병헌이 이미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고 지난 2016년 극장을 좀비로 뒤덮었던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새 작품을 들고 관객을 기다린다. 가장 성공한 한국 시리즈 영화로 평가받는 ‘조선명탐정’이 세 번째 편을 내놨고 출연하는 작품마다 성공시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배우 강동원도 새 영화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이병헌·윤여정·박정민 ‘그것만이 내 세상’

가족·시한부·장애·천재….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분명 익숙한 소재들로 조합해낸 작품이다. 이런 영화들은 흔히 ‘클리셰 범벅’이라고 비판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들었다놓기도 한다. 

한때는 동양챔피언까지 했지만 이제는 퇴물이 된 복서 ‘조하’(이병헌)는 이제 오갈 데도 없어진 신세다. 생활고에 허덕이던 그는 17년 만에 엄마 ‘인숙’(윤여정)을 우연히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동생 ‘진태’(박정민)와 함께 살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가 압도적이어서 알고도 당할 때다. ‘그것만이 내 세상’이 그렇다. 이병헌·윤여정·박정민 세 주연 배우는 때로는 편하게 때로는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이야기는 뻔해도 찰지게 밀고 당기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감칠맛나는 영화다. 한편,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할 예정이다.


◆ 류승룡·심은경·정유미… 연상호 감독 ‘염력’

영화 ‘염력’은 ‘부산행’으로 지난 2016년 1000만관객을 달성한(1156만명)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다. 전작이 한국영화에서 흔치 않았던 좀비를 활용해 큰 성공을 거뒀다면, 이번 작품은 제목 그대로 염력(念力), 초능력을 소재로 삼았다.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아버지가 위기에 처한 딸을 구한다는 평범한 줄거리이지만 이야기꾼으로서 재능을 인정받은 연 감독이 또 어떤 흥미로운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거리다. ‘부산행’에 이어 흥행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평범한 은행 경비원 ‘석헌’(류승룡)이 어느날 갑자기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석헌의 딸 ‘루미’(심은경)와 이웃들이 ‘민사장’(김민재)과 ‘홍상무’(정유미)에 의해 위기에 처하자 석헌이 나선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정유미의 연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영화는 1월 중 개봉 예정이다.


◆ 설 연휴 영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478만명,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2015) 387만명. 이제 설 연휴에 ‘조선명탐정’을 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올해 설 연휴에는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이 찾아온다.

완성도에는 언제나 물음표가 붙는 시리즈이지만 가족과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 시리즈를 통해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명민과 오달수는 지난 2010년대 영화계 최고 콤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체 모를 불에 사람이 타 죽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자 탐정 ‘김민’(김명민)과 조수 ‘서필’(오달수)이 해결에 나선다. 두 사람은 사건 현장에서 반복해서 마주치는 의문의 여인(김지원)을 추적하며 실마리를 찾는 도중 거대한 비밀과 마주한다. 김명민·오달수·김지원과 함께 김범·이민기 등이 출연한다. 2월 중 개봉.


◆ 강동원 ‘골든슬럼버’

최근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목하지 않을까. 바로 강동원이다. 그는 ‘군도:민란의 시대’(2014) ‘검은 사제들’(2014) ‘검사외전’(2016) ‘가려진 시간’(2016) ‘마스터’(2016) ‘1987’(2017) 등 장르·캐릭터 불문 말 그대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새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 또한,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강동원의 출연만으로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번 작품은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평범한 택배 기사가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이다. 강동원·한효주·김의성·김성균·김대명·유재명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영화는 연초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