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길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7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고혈압, 당뇨병의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 6657곳을 선정, 발표했다.

심평원이 매년 전국 1만여 개 1차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혈압(12차), 당뇨병(6차)의 적정성 평가에서 우수(양호) 평가를 받은 곳이다. 명단은 심평원 홈페이지을 통해 공개된다.

고혈압 양호기관은 전년 5086개소 대비 8.9% 늘어난 5538개소, 당뇨병 양호기관은 2978개소보다 11.2% 증가한 3313개소로 집계됐다. 둘 다 진료를 잘하는 기관은 모두 2194개소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심평원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가결과 우수(양호)한 동네의원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고, 지역도 골고루 분포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환자 수도 고혈압 약 216만 명, 당뇨병 약 66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7%, 14.4%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심평원은 “고혈압, 당뇨병은 의료기관 한 곳을 정해 꾸준한 관리를 받는 그룹이 여러 기관을 옮겨 다니는 그룹 보다 입원 발생이 낮아 단골 의료기관을 정해 꾸준히 진료 받는 것이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정부․의약계․소비자단체 등과 적극 협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역에 따라 양호기관이 한 곳도 없는 시·군·구도 나왔다. 인천 옹진군과 경북 영양군은 고혈압과 당뇨병 모두 양호기관이 없었고, 강원 양구·양양·인제·정선·화천군, 전남 신안· 

완도군,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 등은 당뇨병 양호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고혈압·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해 약 88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35만 명 증가했다. 고혈압의 32.8%, 당뇨병 환자의 34.0%, 고혈압과 당뇨병 중복 환자는 41.0%가 70세 이상 고령 환자다.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시행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나, 당화혈색소 검사(81.1%), 지질검사(79.0%), 안저검사(44.4%)로 낮아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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