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부인’ 작가 정종미가 21회 개인전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채수희)에서 개최한다. 

15일 문화원 갤러리 한울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에는 4m, 8m 짜리 ‘조각보를 위한 진혼곡’을 선보인다. 전통 조각보에 나타난 색채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비단과 한지로 배치한 대형 조각보다. ‘오색 진혼’ 그리고 바닥에는 얇은 한지인 박지를 염색해 제작한 지화(紙花)로 구성된 설치미술 작품으로 일종의 살풀이 혹은 해한(解恨)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여성성에 바치는 헌사’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작가의 고유브랜드인 ‘종이부인’을 통해 한지와 자연색이 지닌 은은하고 따듯한 한국적인 감성을 해외에 전할 예정이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 채수희 원장은 “한국 채색의 정통성을 부활시키기 위해 이론과 실천적 작품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정종미 작가의 이번 문화원 전시회는 한국인의 삶과 체취가 배인 전통적인 재료들을 주재국민들이 직접 경험하며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채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시는 오는 3월24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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