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인천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선수단인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김보름은 15일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본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삿포로로 떠났다.

김보름은 여자 3000m와 5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보름은 “6년 전에는 어리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3개월 밖에 안됐을 때다. 스피드스케이팅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출전한 것”이라며 “당시와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다. 당시 참가에 의의를 뒀는데 이번에는 메달을 목표로 간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평창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는 김보름에게는 평창 메달로 향하는 과정 중 하나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이전 시즌에 치르는 큰 대회다. 평창을 목표로 하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려 ‘평창 리허설’로 불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기대를 높였다.

이번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5000m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말하기는 힘들다. 개인적으로 50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크게 달라진 것을 모르겠다는 김보름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나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다카기 나나·미호 자매가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보름은 “경쟁자라 그들이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나도 마음 속에 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좋은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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