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호 기자 /     경기 고양시장 후보들이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슬로건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곳곳에는 고양시장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걸려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는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평화’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재준 후보의 선거 벽보에는 ‘평화가 온다 기회가 온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평화’라는 이 후보의 슬로건에는 ‘남북평화’의 의미가 담겨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고양시를 평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도 이날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고양시를 한반도 평화시대를 주도하는 ‘대한민국 평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이동환 후보와 정의당 박수택 후보는 각각 ‘경제’와 ‘환경’를 강조하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동환 후보의 선거 벽보에는 ‘경제가 살아야 사람이 삽니다’, 박수택 후보는 ‘아시아 No.1 환경경제도시 고양’이라는 슬로건이 담겨있다.

이동환 후보의 슬로건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외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경제’ 공약과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 후보는 지난 1일 고양시를 방문해 “이동환 후보가 고양시장에 당선되고 저 또한 당선돼 오늘 협약한 내용을 함께 이뤄 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동환 후보는 최근 자신의 중점 공약으로 교통, 일자리, 교육 등을 꼽으며 “다국적 기업유치를 통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SBS 환경전문기자 출신인 박 후보는 ‘환경경제도시 고양’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일자리 활성화, 대곡 국제철도터미널 유치를 비롯해 고양 숲 조성 사업, 대규모 화훼 공판장 조성, 친환경 녹색도시 등 ‘환경’ 관련 공약을 다수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고양시의회 여성 최초 의장 출신인 바른미래당 김필례 후보도 ‘시민과 함께 바꾸자 고양’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다른 후보들을 견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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